2월 초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진으로 발생한 이재민의 숫자가 13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그들을 돕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구호 물품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처치곤란인 물품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튀르키예 인구의 90% 이상이 수니파 무슬림이고, 한국에서 보내는 구호물품 중 상당수가 '스팸'이라서 먹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지금 튀르키예에 가장 필요한 구호물품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슬람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이유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에는 '할랄'과 '하람'이 있습니다. 할랄은 이슬람에게 허용된 것, 하람은 금지된 것을 적어놓은 것인데, 음식에 대해서도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돼지고기를 금지한 구절을 살펴보면 "믿는 자들이여,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부여한 양식 중 좋은 것을 먹되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 분만을 경배하라.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말라. 그러나 고의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먹을 경우에는 죄악이 아니라고 했으니 하나님은 진실로 관용과 자비로 충만하신 분이니라."라고 적혀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으로 살펴보면 이슬람 문명권은 과거 사막과 산악지역이 많은 지역에 분포해있었습니다. 이런 지역들은 물이 부족하고 곡물의 재배에 불리했습니다. 그러면 이곳에서 돼지를 사육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돼지는 축축하고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며, 잡식성입니다. 물이 없는 지역에서 축축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했고, 사람이 먹는 것을 그대로 먹으니 사람이 먹을 것도 부족한 환경에서 사육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합리적인 추론 중에 하나일 뿐 정확한 이유는 코란을 만든 사람만이 알겠죠. 어떠한 이유로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구절이 코란에 들어갔고, 무슬림들은 그것을 절대적으로 따릅니다. 그것이 잘못된 것이 절대 아니고 그저 문화적인 차이일 뿐이니 구호물품을 보내주는 입장에서도 배려를 해줘야 하겠죠.
그렇다면 현재 튀르키예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은 무엇일까?
130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이 발생하면 이들을 수용할 만한 대피소와 물자가 부족할 것입니다. 추운 겨울을 임시시설에서 버티기 위해서는 먼저 추위를 막아줄 따뜻한 옷과 담요, 배고픔을 채워 줄 식량과 물이 필요할 것입니다. 특히나 현지 구호가들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들은 아이들을 위한 분유와 물, 이유식이라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육체적으로 연약한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부와 구호단체들은 튀르키예에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홍보하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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