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 인상과 러·우 전쟁의 여파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계속된 하락세에 빠져 있습니다. 특히 대구는 엄청난 공급물량에 의한 충격까지 함께 받아 전국 최고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기회에 분양권을 구입하시려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일반적인 집의 거래와 분양권 거래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오늘은 분양권 거래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주택 거래
우리가 아파트를 거래할 때는 일반적으로 근처 부동산으로 찾아갑니다. 공인중개사와 함께 괜찮은 매물을 알아볼 때는 집의 가격은 얼마인지, 몇 동 몇 호인지, 향은 어떤지 등 여러 가지를 따져서 종합 판단하게 되죠. 그리고 집이 마음에 들면 가계약금을 송금하고 약속을 잡아서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이후에는 공인중개사와 소통하며 절차대로 진행하면 되죠. 만약 4억짜리 매물을 매수하게 되면 잔금일자에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4억을 준비해서 주고 모든 것이 끝이 납니다. 매도자가 적어놓은 호가에서 추가되는 금액은 없는 것이죠. 그러나 분양권은 다릅니다.
분양권 거래의 차이점
아파트 분양을 받기 위해서 모집공고를 보면 엄청나게 작고 빽빽한 글자에 질려버립니다. 일단 분양가격이 눈에 띄고 나머지는 눈에 잘 안 들어오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래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발코니 확장비
- 중도금 대출에 관한 사항
-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구입비
- 각종 옵션비
요즘 신축아파트들은 위 항목들을 다 합쳐보면 작게는 수천만원에서 많으면 1억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네이버 부동산에서 보는 분양권들의 호가는 이런 것들이 빠진 분양가 + 프리미엄이 표시된 가격입니다. 분양권을 5억에 주고 샀는데 나중에 실제로 드는 비용은 발코니 확장비, 중도금 이자, 각종 옵션비용들이 합쳐진 가격을 보게 되죠. 만만치 않은 금액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철저히 계산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요즘 분양권 거래 전문 부동산들은 매물을 소개할 때 이런 추가 금액들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비교적 계산하기가 쉽습니다.
손피의 개념
또한 프리미엄의 개념에 대해서도 조금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손피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분양가 5억에 프리미엄이 5천만 원이면 5억 5천만 원이라고 생각을 하기 쉽지만, 손피는 그 이상의 금액이 필요합니다. 손피 5천만 원이라고 하면 매도자가 분양권을 양도하면서 발생하는 양도세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5천만 원의 이득을 얻고자 할 때를 말합니다. 일종의 세금 전가를 의미하죠.
분양권 거래 예시
- 분양가 : 5억원
- 프리미엄 : 5천만 원
- 손피일 경우 매도인의 양도세만큼 추가금 발생
- 확장비 : 2천5백만 원
- 중도금 이자 : 2천만 원
- 에어컨 등 옵션비용 : 3천만 원
- 총비용 : 6억 2천5백만 원(+ 취득세, 채권비, 복비, 이사비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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