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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내 가족을 지키는 심폐소생술,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by Bokji-Tree 2023. 2. 24.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되기 시작하면서 심·혈관계 질환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매년 심정지 환자의 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 소방청의 통계에 따르면 119구급대가 이송하는 심정지 환자의 수가 3만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또한 심정지가 발생하는 장소로 '집'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지만, 내 가족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바로 심정지입니다.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시행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서 2배 이상 생존율이 올라간다고 하니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심폐소생술'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심폐소생술의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심폐소생술의 4단계

  1. 깨우고 : 환자의 반응을 확인
  2. 알리고 : 119 신고와 AED 요청
  3. 누르고 : 가슴압박 시행
  4. 사용하고 : 자동제세동기(AED) 사용

최근 일반인 대상의 심폐소생술 교육은 4단계로 분류됩니다. "깨우고, 알리고, 누르고, 사용하고" 이 4단어만 기억하시면 누구든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각 단계별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각 단계별 상세설명

깨우고, 알리고

1. 쓰러진 환자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환자의 반응을 살핍니다.

  • 반응을 확인할 때는 환자의 쇄골 주위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불러봅니다.
  • 반응 확인시 절대로 해선 안되는 것은 환자를 강하게 흔들거나 뺨을 때리는 등의 행위입니다. 넘어지면서 경추의 손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와같은 행동은 환자에게 영구적인 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환자의 반응이 없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119 신고와 자동제세동기를 가져다 달라고 요청합니다.

  • 이때 반드시 사람을 지목해서 요청을 해야합니다. 지목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서로 눈치만 보게되고 119에 신고가 늦어지게 됩니다.
  • 예를들면 "앞에 빨간색 티를 입은 분은 119에 신고 해주시고, 옆에 검은뿔태안경 쓰신 분은 자동제세동기를 가져다 주세요"라고 요청합니다.

누르고

1. 반응이 없는 환자의 호흡을 확인합니다.

  • 호흡을 확인할 때는 환자의 얼굴부터 발끝까지 전신을 5초 내외로 살핍니다.
  • 안면이 창백하지는 않은지, 가슴의 오르내림이 있는지, 손·발의 움직임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호흡유무를 파악합니다.
  • 도저히 파악이 되지 않는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요즘 119상황실은 신고를 받을 경우 영상통화로 전환하여 환자를 직접 보고 판단을 내려줍니다. 어렵다면 119의 판단에 맡기십시오.

2. 호흡이 없다면 가슴압박을 시행합니다.

  • 가슴압박 지점은 흉골 아랫부분의 1/2 지점입니다. 쇄골이 모이는 부분이 가슴의 최상단이라고 하고 명치 바로 윗부분이 가슴의 최하단이라고 하면 그 중앙에 가상의 점을 찍고 중앙과 하단의 사이 부분이 바로 압박지점입니다.
  • 한손의 손꿈치 부분을 압박지점에 대고, 반대손으로 깍지를 껴줍니다.
  • 압박은 1초에 2번의 속도로, 5cm 가량 눌리도록 실시합니다.
  • 가슴압박시 환자의 갈비뼈가 부러질 수 있습니다. 환자를 살리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갈비뼈 골절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

 

사용하고

1.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2인 1조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합니다.

  • 한명은 가슴압박을 하고 나머지 한명은 자동제세동기를 세팅합니다.

2.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 먼저 자동제세동기의 전원을 켭니다.
  • 패치를 꺼내서 패치에 표시된 대로 환자의 몸에 부착시킵니다.(우측 쇄골 아래, 좌측 옆구리 부분)
  • 패치의 커넥터를 본체에 연결합니다.
  • 커넥터가 연결되면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장리듬을 분석합니다. 이때 가슴압박을 멈춥니다.
  • 리듬분석이 끝나면 제세동의 시행 또는 제세동이 필요없음 메세지가 나오는데, 제세동이 필요할 경우에는 환자에게서 모두 떨어진 다음 제세동 버튼을 누르고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합니다. 제세동이 필요없는 경우에는 환자의 반응과 호흡을 확인하고 없다면 다시 가슴압박을 시행합니다.
  • 자동제세동기는 2분마다 심장리듬을 분석합니다. 2분간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다시 반복하시면 됩니다. 

골든타임 4분

위에서 설명한 심폐소생술은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계속 반복합니다. 22년 기준으로 119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7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골든타임 4분이라는 시간이 존재하는데 4분이 넘어서면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살아나더라도 심한 장애가 생기거나 뇌사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격자의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환자의 소생을 위해서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 꼭 심폐소생술은 관심있게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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